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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검거 막자' 수사관 막은 조폭들 철창행

<앵커>

조직 폭력배인 친구가 검거되는 것을 막겠다며 여러 명의 친구들이 검찰 수사관과 몸싸움을 벌였다가 모두 구속 기소됐습니다. 공권력에 도전해서 비뚤어진 의리를 과시했다가 결국 철창에 갇히게 됐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수사관에게 붙들려 나오던 박 모 씨가 도주를 시도합니다.

수사관에게 목덜미를 잡히자 이리저리 몸을 흔들며 저항합니다.

몸싸움이 계속되자 박 씨의 친구들이 몰려와 체포를 방해합니다.

이들 20여 명은 수사관 2명을 폭행하고 밀쳐서 넘어뜨리기까지 합니다.

빈틈이 생기자 박 씨가 도로에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에 올라탑니다.

수사관들이 앞을 가로막자 그대로 매단 채 도로를 달리기 시작합니다.

차량은 200m를 달리다 멈춰 섰고, 박 씨는 결국 수사관들에게 체포됐습니다.

[검찰 수사관 : 설마 출발할까,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고 막아서려던 건데 막상 올라타게 되고 출발을 하니까 생명의 위협을 느꼈습니다.]

다른 조직과 흉기로 싸움한 혐의로 지명수배를 받고 있던 칠성파 조직폭력배 26살 박 모 씨를 붙잡다 벌어진 상황입니다.

검찰은 박 씨의 체포를 방해한 10명에게 이례적으로 강한 처벌을 내렸습니다.

7개월 동안 수사를 벌여 체포를 방해한 친구들까지 구속기소했습니다.

[김태권/부산지방검찰청 강력부장 : 법질서와 공권력을 경시하며 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대표적 범죄행태이므로 지속적으로 역량을 집중하여 관련 사범을 엄단해 나가겠습니다.]

검찰은 범죄에 적극 가담한 8명을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나머지 2명을 지명수배 했습니다. 

(영상취재 : KNN 신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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