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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비 200만 원에 자릿세도" 조폭 콜밴의 횡포

<앵커>

공항을 오가는 일부 콜밴 기사들의 불법 영업행위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조직 폭력배 같은 불법 행위를 해서 여러 차례 처벌받은 기사들이 또다시 적발됐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한 콜밴 기사가 다른 기사를 머리로 들이받습니다.

자신들 영업 구역이라며 다른 기사를 쫓아내는 겁니다.

불법 호객행위를 단속하면 멱살을 잡고 거칠게 욕을 합니다.

[인천국제공항 단속 요원 : 욕설은 기본이고 멱살을 잡는 것, 따라오라고 얘기를 하거나 두고 보자는 식으로 (얘기하죠.)]

인천공항 입국장 호객 영업권을 독점하기 위해, 폭력을 휘두른 혐의 등으로 콜밴 기사 25명이 또 적발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구속된 45살 김 모 씨 등 2명은 5년 전에도 같은 혐의로 구속되는 등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이들은 10년 전 조직까지 결성했는데, 일부가 처벌받더라도 조직을 유지하면서 불법 영업을 계속해 온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다른 기사들에게 가입비로 200만 원에 자릿세로 매달 20만 원가량을 요구했는데, 이걸 내지 않고 영업하는 기사들을 폭행하고 쫓아내기도 했습니다.

[콜밴 기사 : 우리는 공식적인 요금을 받는데… (그런 사람들은) 호객을 해서 불법 부당요금 받고 이러니까, 물정 모르는 외국인이 타면 바가지 씌우는 거죠.]

적발된 콜밴 기사들이 폭력 혐의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아도 나중에 다시 콜밴을 모는 데는 장애가 없습니다.

불법 콜밴 영업을 근절하기 위해 상습 불법 행위자는 운전면허를 취소하는 등의 제도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장현기, 화면제공 : 인천국제공항공사·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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