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날씨가 궁금하실 것 같아 광복절 연휴 날씨를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연휴 날씨,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전반적으로는 구름이 많은 가운데 낮 기온이 높아 무덥고 가끔 소나기가 내리는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무더운 것과 소나기 모두 여름철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인데요, 연휴를 앞둔 목요일은 물론 금요일과 일요일까지 모두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데다가 소나기가 오겠다는 예보가 들어 있습니다.
연휴 가운데 가장 소나기 확률이 낮은 날은 광복절인 토요일입니다. 강수확률이 높아야 20%정도 되고요, 동해안과 영남 등 확률이 낮은 곳은 10% 정도에 그칩니다. 많은 야외 행사가 준비 중일 텐데 참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일요일은 강수확률이 조금 올라갑니다. 소나기 보다는 비에 가깝겠고 내리는 곳은 주로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등 중북부가 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강수가 시작될 시간대는 오전보다 오후가 될 가능성이 크고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가끔 반짝 해가 들 때도 있겠습니다.
사실 여름철 예보를 전하기가 가장 부담스럽습니다. 예보 표현대로 척척 맞아 들어갈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인데요, 그 가장 큰 이유로는 소나기의 기상학적 특성을 들 수 있습니다. 소의 등도 나눌 만큼 국지성이 강한 것은 물론 강하게 내릴 때는 금방이라도 다 떠내려갈 듯하지만, 언제 비가 내렸나 할 만큼 바로 해가 비치니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정보를 어떻게 이용하나입니다. 소나기의 특성을 잘 이해하면 소나기 예보를 믿고 종일 우산을 준비해도 덜 억울한데, 소나기 예보를 몽땅 무시해 버리면 종종 옷이 홀랑 젖는 황당한 경험을 할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똑같은 소나기 예보를 듣고도 비를 심하게 맞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이 공존해 드리는 말씀입니다.
연휴 날씨, 여름 날씨라서 변덕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잘 대비하셔서 즐거우면서도 뜻이 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원하며, 동시에 우리의 과거와 미래를 모두 조망해 보는 의미 있는 날들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