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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직원 집단 결핵…"부검 중 감염 의심"

부검 전까지 전염성 병균 여부 몰라 위험

<앵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담당하는 직원 2명이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역학조사에 나서보니 함께 근무해온 직원 24명도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 가운데 한 명은 한 달 가까이 기침이 멎지 않자 병원을 찾았습니다.

지난해 9월 정기 건강검진 때만 해도 몸에 이상이 없었는데 진단결과,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서 지난 2월 함께 근무하는 연구사 한 명도 결핵 판정을 받은 바 있어서,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연구소 직원 81명 가운데 이들과 함께 근무했던 34명을 조사한 결과, 24명이 1차 결핵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결핵은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법정 전염병입니다.

국과수는 시신 부검 과정에서 전염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서울국과수 부검의 : 우리한테 의뢰 오는 건 안쪽 폐에 동공이 생겨 막 농도 차있고 제일 엉망인 경우입니다. 흉·복강을 열었을 때, 그때 노출이 되는 거예요. 그전에는 결핵인지 모르죠.]

특히 외국인이나 연고가 없는 시신의 경우, 부검하기 전까진 어떤 전염성 병균을 지녔는지 알 수 없어 감염 위험이 더 큽니다.

[질병관리본부 결핵관리과 : (국과수 부검의가) 결핵에 감염이 잘 될 수 있는 환경인지를 국과수하고 같이 조사를 좀 해야죠.]

보건당국은 1차 검사에서 결핵 양성반응을 보인 국과수 직원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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