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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30년] 카폰에서 스마트폰까지…숨 가쁜 진화

<앵커>

30년 전 1984년 3월에 한국 이동통신이란 회사가 설립되고, 카폰이 등장하면서 우리 모바일 역사가 시작됩니다. 차에 긴 안테나와 묵직한 전화 달고 다니는 게 굉장한 특권처럼 보였죠.

모바일 30년 특집 기획, 오늘(27일)은 우리나라 모바일의 역사를 유성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1984년 5월, 우리나라에서 첫 무선전화인 '카폰'이 등장했습니다.

카폰 한 대 값은 포니 승용차보다 비쌌습니다.

[이희영/카폰 초기 사용자 : (차에) 안테나를 달았으니까 '저거 높은 사람인가 보다'하고 교통경찰들이 전부 경례를 해주던 게 (기억이 나요.)]

서울 올림픽이 열린 88년, 첫 휴대전화가 나왔습니다.

하도 커서  '벽돌폰'이란 별명을 얻었습니다.

이어서 무선 호출기, '삐삐'가 대중화됐고, 시티폰과 PCS가 출시되면서 휴대전화는 빠른 속도로 보급됐습니다.

[영화 '게임의 법칙'(1994) : 이거 핸드폰이야. 걸으면서 전화하고 있어.]

성수대교 붕괴 사건의 첫 신고는 카폰으로 접수됐고, 삼풍백화점 붕괴 때는 '삐삐'를 쳐서 매몰자를 찾아냈습니다.

[신왈현/당시 한국이동통신 근무 : 음파 탐지기를 가지고 들어와서 한다고 하는데 뭔 소리가 들려야 할 테니까. 신음 소리나 이런 건데. 그런 것보다 음파 소리가 좀 더 센 게 삐삐 소리는 고주파로 나오니까.]

전 국민 필수품이 되면서 휴대전화 광고에도 불이 붙습니다.

[이창명/개그맨 : 하늘에서도 배달을 했고 바다에서도 배달을 했죠. 시리즈로 했던 것 같아요. 어느 곳에서도 터진다.]

이동통신 광고는 스타 탄생의 무대였고 수많은 유행어도 나왔습니다.

21세기로 접어들면서 인터넷과 컴퓨터가 휴대전화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스마트폰 3천만 시대를 연 오늘날 무선 통신의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에 올랐습니다.

[하비스/캐나다 : 한국 이동통신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죠. 특히 이미 출시된 LTE-A는 경쟁자가 아직 없습니다.]

전 세계 스마트폰의 37%를 우리나라 회사가 만들었고, 이동통신 산업은 어느새 한국 경제의 핵심축이 됐습니다.

[박진효/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 : 빠른 고도화된 ICT 생태계는 어떤 사업자만의 역할이 아니라 우리 소비자들과 같이 이뤄낸 성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세계를 놀라게 한 대한민국 모바일 30년,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연결되는 네트워크 속에서 우리는 또 다른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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