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물에 갇혀 목숨을 잃을 뻔했던 상괭이가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상괭이 모습, 직접 보시죠.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경남 욕지도 앞바다에서 소형 돌고래의 일종인 '상괭이' 두 마리가 그물에 갇힌 채 발견됐습니다.
구조팀이 가까이 가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탈진한 상태였습니다.
구조팀은 수족관으로 상괭이를 옮긴 뒤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두 달이 지난 오늘(7일).
'누리'와 '마루'라는 이름까지 얻은 상괭이들은 건강을 완전히 회복해 활기차게 수족관을 돌아다닙니다.
1m 20cm 안팎에 20kg 조금 넘는 상괭이들은 식욕도 엄청나서 하루에 자기 체중의 1/10인 2kg씩을 먹어치우고 있습니다.
[양준호/부산 아쿠아리움 해양생물팀장 : 먹이를 줄 때도 떨림이라든지 거부반응이라든지 이런 게 없기때문에 지금은 굉장히 적응을 잘하고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국내 연안에서 매년 300마리 안팎의 상괭이가 죽은 채 그물에 걸리고 있지만, 산채로 구조돼 건강을 회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영란/고래연구소 연구원 : 상괭이의 생태에 대해 좀 더 많이 알고 생리학적 연구도 많이 진행이 돼서 좀 더 많은 사람이 보존에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당분간 새 보금자리인 수족관에 머무르게 될 상괭이들은 다음 달부터 일반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