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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부주의한 전화 한통에 숨바꼭질 '덜미'

<8뉴스>

<앵커>

그동안 10년을 잘 숨어다니던 빈 라덴이 어쩌다가 꼼짝없이 덜미를 잡혔을까요? 최측근 연락책의 부주의한 전화 한 통 때문이었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미 정보 당국이 오사마 빈 라덴을 위험 인물로 지목하고 추적에 나선 것은 9.11 테러 훨씬 전입니다. 

[마이클 쉐어/전 CIA 빈 라덴 전담팀 : CIA는 이미 1998년 5월부터 1999년 5월까지 10번이나 오사마 빈 라덴 암살 작전을 클린턴 대통령에게 제안했습니다.]

9.11 테러 이후 미국은 관타나모 수용소에 갇힌 테러 용의자들로부터 실낱 같은 단서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빈 라덴의 최측근 연락책이 쓰는 가명과 별명.

미 정보 당국은 끈질긴 추적 끝에 2007년 이 연락책의 본명을, 2009년엔 연락책이 활동하는 파키스탄내 지역을, 그리고 마침내 지난해 8월 아보타바드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미국이 감시하고 있던 인물과 부주의하게 전화통화를 하는 실수를 저지른 것입니다.

미국은 이 연락책이 드나드는 문제의 은신처를 주목하고 면밀히 조사한 끝에 작전에 돌입했고 대어를 낚았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저는 진심으로 이 믿을 수 없이 위험한 임무를 수행해낸 모든 군 관계자들과 대테러 담당자들을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은신처에 대한 특별한 정보 제공자가 없었던 만큼 2700만달러, 우리 돈 287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현상금은 주인을 찾지 못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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