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은 노인의 날입니다. 그런데, 초고령화로 빠르게 진행중인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령자 열명 가운데 여섯명이 뚜렷한 노후 준비 없이 노년을 맞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홍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67살 배희수씨는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는 공장 경비원입니다.
전 직장에서 은퇴한 뒤 자녀들을 출가시켰지만, 부부 생계를 위해 다시 일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배희수(67세)/공장 경비원 : 이 수입이 없으면 그만큼 쪼달리지 않습니까. 상당히 보탬이 됩니다.]
[강진수(67세) : 자식들이 용돈을 주면 상관이 없는데, 자식들이 넉넉하게 벌지를 못하니까….]
노인 열명 가운데 여섯 명은 금전적인 면에서 노후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채홍욱(85세) : 자식들 기르고 나면 그 애들한테 의지해서 살지 뭐 이게 통념이에요, 과거의 통념이….]
우리나라는 오는 2018년이면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재산은 없고 돈은 못버는 고령층이 사회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태원유/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청소년상담사라든지, 학교미화원, 중소기업 경영컨설턴트 등 고령 친화적인 사회공헌형 일자리를 적극 창출해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고령자 직업 교육과 더불어 일자리로 직접 연결될 수 있는 고령자 취업지원 서비스의 제도화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