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추석을 앞두고 예초기 사용해서 벌초 하시는 분들은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상당수의 예초기들이 안전기준에 미달돼 날이 부러질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추석을 앞둔 서울 구로의 공구상가.
과거 많이 쓰던 날 두 개나 세 개 짜리 대신 원형 톱날 예초기를 찾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추준식/서울 구로 공구상가 상인 : 일반 풀보다는 좀 굵고 억세고 길고 자르기 힘든 그런 용도가 많을 때 쓰는 거니까…]
기술표준원에 의뢰해 안전성을 시험해 봤습니다.
1분에 8천 번 회전하는 예초기 날이 강철봉에 부딪혀도 견뎌내야 합격인데, 날 끝 부분이 부러지면서 파편이 주변에 꽂혔습니다.
실제 벌초를 할 때 돌이나 굵은 나무에 예초기 날이 부딪히면 사용자나 주변 사람들이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원형 톱날에는 강력한 재질의 초경팁이라는 작은 톱날을 덧붙이는 데 이게 떨어져 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7개 제품 중 5개 제품이 이렇게 충격 시험에서 안전기준에 미달했고, 6개 제품은 재질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송재빈/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 : 초경팁을 단 원형 회전날의 경우에는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이 하나도 없는 상태이고 이들은 모두 불법 제품이 되겠습니다.]
최근 3년간 소비자원에는 254건의 예초기 관련 사고가 신고됐는데, 이 중에는 작업 중 날이 튀어 신체 일부가 절단되는 사고도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