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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선수가 승부조작…불법도박으로 돈 챙겨

<8뉴스>

<앵커>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 크래프트' 게임 경기에서 프로 게이머들이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해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돈을 준 사람들은 이렇게 조작한 승부로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돈을 챙겼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열린 한 프로게임 경기.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승부가 뒤집히자 해설자조차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습니다.

[해설자 : 분명히 상대선수(SCV)의 움직임을 봤습니다. (저는 이것을 못본 줄 알았는데 보였네요. 그러면 무조건 나가봤어야 되는데요.)]

검찰 조사결과 이 경기는 승부가 조작된 것이었습니다.

한 선수가 프로게이머 학원을 운영하는 24살 박 모씨로부터 5백만 원을 받고 일부러 져준 겁니다.

박 씨는 이렇게 조작된 승부를 이용해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돈을 걸어 9차례에 걸쳐 5천 만원을 챙겼습니다.

[위재천/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 검사 : 유명한 선수가 이길 확률이 훨씬 높은데, 유명한 선수를 매수해서 경기에서 지게하고 도박 사이트에서 배팅액을 차지하려고, 브로커들이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프로게이머 11명이 승부 조작에 가담해 한 게임당 2백 만원에서 650만원까지 받았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지난 3월 경기 결과를 이상하게 여긴 네티즌들이 의혹을 제기했고, e스포츠협회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검찰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프로게이머와 사기도박을 벌인 브로커 등 16명을 적발하고, 이를 주도한 프로게임 학원장 박 씨를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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