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싸이클론 피해 구호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거부하던 미얀마 군정이 미국의 지원 제안을 수용함에 따라 오늘(12일) 구호품이 미얀마에 도착했습니다. 뒤늦게나마 다행스런 일이지만 이재민 구호엔 턱없이 부족한 양입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초대형 싸이클론 나르기스가 미얀마를 덮쳤을 당시 촬영한 화면입니다.
나무가 뿌리채 뽑히고 지붕이 뜯겨져 나갑니다.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의 세찬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미얀마 군정이 정권유지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해외 구호 인력을 제한하면서 150만여 명의 이재민들은 극심한 기아와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느웨 윈/이재민 : 지난 나흘 동안 음식과 식수 없이 오직 코코넛만 먹으며 버텼습니다.]
다행히 미얀마 군정이 미국측의 구호품 지원 제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구호품을 실은 미군 수송기가 오늘 미얀마 양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미 백악관측은 오늘 수송을 시작으로 미국의 구호품이 계속 지원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국제단체인 세계의 의사들도 미얀마 군정의 승인을 받아 이재민들에게 직접 약품을 배분하기로 했습니다.
또 유럽연합과 동남아 국가연합도 이재민을 돕기 위한 대책회의를 각각 소집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미얀마 군정은 외국의 수색 구조팀은 물론 국제 구호요원도 제한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현지 구호활동은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