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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자원연구원, 북핵 실험 정확히 포착

공중음파관측소 통해 초저주음파도 감지

<8뉴스>

<앵커>

북한의 핵실험 사실은 실시 40초 뒤에 우리 지질자원연구원 상황실에 정확히 포착됐습니다. 전형적인 인공폭발의 흔적이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덕에 위치한 지진연구센터 상황실입니다.

전국 70여 곳의 지진관측소에서 측정한 자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오늘(9일) 북한 핵실험은 최전방 관측소인 강원도 간성 지진관측소에서 핵실험 40초 뒤인 10시 36분 13초에 처음 탐지됐습니다.

인공폭발의 징후가 관측된 것입니다.

자연 지진은 일반적으로 직선으로 움직이는 P파가 약하게 먼저 감지되고 뒤이어 고체를 따라 굴절 되는 S파가 세게 전달됩니다.

그러나 오늘 감지된 북한 핵실험의 지진파동 형태는 P파가 크게 전달되는 전형적인 인공폭발이었습니다.

[지헌철/지진연구센터 책임연구원 : 이번에 관측된 지진파는 인공발파에 가장 전형적인 형태를 나타냈기 때문에 판단하기가 용이 했습니다.]

북한의 지하 핵실험은 지진파 뿐만아니라 초저주음파를 관측하는 공중음파 관측소에서도 동일하게 관측됐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에 대비해 최근 설치된 강원도 철원과 간성 등 5곳의 공중음파 관측소에서도 초저주음파가 감지됐습니다.

지진연구센터는 전국의 지진 관측소와 공중음파관측소를 통해 북한 전역에서 발생한 핵실험을 2시간 안에 정확히 분석할 수 있습니다.

지진연구센터는 핵 실험 가능성이 제기된 지난 8월 말 부터 24시간 비상 감시체제에 들어가 북한 지역의 이상징후에 대해 대비해왔습니다.

추석연휴도 반납하고 비상근무를 했던 연구원들은 연휴가 끝나자마자 지진파가 감지되면서 연구소가 문을 연 이래 가장 길고 긴박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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