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산에서는 해일로 바닷물이 역류하면서 지하상가에 있던 10여명이 실종됐습니다.
지금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장 취재기자를 직접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윤수 기자! (네, 경남 마산시 월영동입니다.) 구조가 좀 되고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네, 현재 이곳에서는 실종자 수색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지하에 고인 물을 채 빼내지 못한 상태기 때문에 인명 구조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대형 양수기로 쉴 새 없이 물을 뽑아내고 있지만 지하 3층까지 바닷물이 가득 차 있어서 물을 빼내는 데만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 지하상가에 바닷물이 밀려든 것은 어젯(12일)밤 8시 쯤입니다.
만조 시각이 겹쳐서 해일로 바닷물이 역류하면서 순식간에 상가 쪽으로 밀려들었습니다.
마산항 원목 야적장에 쌓여있던 원목 4백여개도 함께 떠 내려왔습니다.
{이승훈/목격자 : 바리케이드를 쳐 놨는데 바리케이드 한 쪽이 힘이 없어서 넘어지면서 일시에 물이 쏟아져서 여기 천 평이 만조되는데 약 3분이 안 걸렸습니다.}
경찰과 소방구조대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당시 지하 2층과 3층에 있는 노래방과 주점 등에 모두 1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옷과 주민등록증이 발견되는 등 일부 유류품도 나와서 사고 당시 건물 안에 사람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지금까지 실종 신고된 사람이 20명을 넘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