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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미 언론사 생방송 장비 압수…비난 쇄도에 "돌려주겠다"

<앵커>

이스라엘이 아랍계 위성 방송 알자지라의 취재와 보도를 금지한 데 이어, 이번엔 미국 언론사 AP통신의 생방송 장비를 압수했습니다. 국제 사회의 비판이 쏟아지자 이스라엘은 몇 시간 만에 장비를 돌려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가자지구와 가까운 이스라엘 남부 스데로트에 있는 미 언론사 AP통신 사무실입니다.

이스라엘 관리가 관련 서류에 서명한 뒤 카메라 등 방송 장비를 압수합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자지구를 비춰온 생방송 장비로 해당 중계 시설도 함께 폐쇄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취재와 방송이 금지된 아랍계 위성방송, 알자지라에게 영상을 제공했다는 게 이윱니다.

[왼쪽에 보이는 화면이 알자지라 방송인데, 지붕에 있는 카메라의 실시간 전송 화면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AP 측은 이번 폐쇄조치가 영상 내용을 근거로 한 게 아니라 그저 관련 규제법을 남용한 것일 뿐이라며 이스라엘 당국을 강력 규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달 초 가자 전쟁에 대해 편파 보도를 하고 있다며, 알자지라의 자국 내 사무실을 폐쇄하고 방송을 중단시켰습니다.

이스라엘의 잇단 언론 통제 조치에 백악관은 언론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AP통신 장비 압수는) 정말로 유념해야 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 조사할 것입니다. 그리고 분명 이는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비난이 거세지자 이스라엘 당국은 압수 몇 시간 만에 방송 장비를 AP 측에 반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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