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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전력' AI 시대…'소형 원전' 다시 주목

<앵커>

인공지능, AI가 기후 위기의 해법이 될지 걸림돌이 될지 살펴보는 연속보도 순서입니다. 인공지능에 들어가는 막대한 전력을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게 관건인데 가장 먼저 대안으로 떠오르는 건 탄소 배출이 적은 원자력 발전, 그 중에서도 안전성을 높인 소형 원전입니다. 

개발 현장에 정구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소형 모듈형 원자로 SMR을 실제와 같은 구조로 만든 연구시설입니다.

SMR은 기존 원전과 달리, 터빈을 돌리기 위한 증기 발생기, 압력을 가해주는 가압기, 핵연료가 담긴 원자로가 하나로 합쳐진 일체형입니다.

일체형으로 만들면, 배관 파손 같은 사고가 근본적으로 발생하지 않아 기존 원전보다 안전성이 높아집니다.

붕소가 들어 있는 물탱크입니다.

만약에 사고가 나서 전기가 완전히 끊기더라도 물이 자동으로 여기 있는 원자로에 들어가기 때문에 원자로가 손상될 위험이 거의 없습니다.

SMR의 또 다른 강점은 탄소 배출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강한옥/한국 원자력연구원 SMART 개발 단장 :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뛰어난 유연성을 가지고 재생에너지와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면서 전력망을 안전하게 유지 시킬 수 있는 기술로써 SMR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I 전력의 대안으로 원전을 주목하는 건 우리나라뿐이 아닙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많은 데이터센터가 있기 때문에 저탄소 에너지와 원자력 발전소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이들을 더 많이 배치하기 위해 더 큰 전략을 세울 것입니다.]

하지만, 높은 발전단가와 사용 후 핵연료의 위험성이 문제입니다.

소비전력 100%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만 사용하자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에 원전이 포함되지 않은 건 이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소듐냉각고속로'라는 차세대 SMR에서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물 대신 액체 금속 '소듐'을 550도까지 가열해 발전하는 방식인데, 사용 후 핵연료를 다시 연료로 사용할 수 있고 열효율이 높아 연료 소모도 적어집니다.

[이제환/한국 원자력연구원 선진 SMR 개발부 : 파이로 프로세싱이란 방식으로 (사용 후 핵연료에서) 각 필요한 원소들로 분리해내고 그 원소들을 다시 소듐 냉각 고속로에서 쓸 수 있는 핵연료로 만든 다음에 소듐 냉각 고속로에 넣어서 연료로 써서 발전을 하고.]

오는 2050년까지 원전 발전 비중을 지금보다 3배 늘리기로 한 정부로서는,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잡는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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