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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의대 학장 "의대생 휴학, 승인할 수밖에 없어"

<앵커>

연세대 의대 학장은 수업에 불참하는 의대생들의 휴학을 승인할 수밖에 없다는 서신을 교수들에게 보냈습니다. 다른 대학들도 동참할 경우, 교육에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은직 연세대 의과대학 학장은 어제(20일) "전체 교수회의에서 어느 시점에서는 휴학을 승인할 수밖에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서신을 학내 교수들에게 보냈습니다.

의대 학생들이 낸 집단 휴학계를 받아줄 수 있다는 입장으로도 읽히는데, 다른 학교로 번질 경우 교육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의예과 2년과 의학과 4년으로 이뤄져 있는 의대의 휴학 또는 유급이 현실화될 경우, 의예과에서는 기존 3천58명과 내년에 입학하는 4천567명 등 총 7천625명이 함께 수업을 듣게 될 수 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습니다.

의학과만 휴학·유급할 경우에도, 기존 3천058명과 새로 진입하는 3천58명 등 총 6천116명이 수업과 인턴·레지던트 지원에 몰리게 됩니다.

교육부는 '동맹 휴학'이 휴학 사유일 경우 대학 측이 절대 허가해선 안 된다는 덴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고, 연세대 측은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학생들과 전공의들이) 정상적인 절차에서 빠져서 이탈을 해 있는 상태가 되는데 이것이 지속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바람직스럽지가 않습니다.]

한편 서울고등법원이 의대 증원 절차를 계속 진행하란 결정이 내렸지만, 의대 교수들은 법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아직 의대생들이 제기한 가처분 사건이 남아 있단 겁니다.

교수들은 의대 증원을 중단시키면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재판부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세옥/부산대 의대 교수협의회장 겸 비대위원장 : 의대 증원이 없다 하여도 정부의 필수 의료, 지방의료의 개선을 위한 의료개혁은 충분히 추진할 수 있고….]

한편, 교육부는 오늘 오전 "열린 마음으로 의대생들의 의견을 듣겠다며" 의과대학 학생단체에게 또 한 번 공개적으로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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