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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음주 뺑소니' 인정하고도..세계 최정상 합동공연 강행

음주운전 중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세계 최정상 4개 악단과의 합동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공연계 등에 따르면 23~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의 공연 주관사 두미르가 오늘(20일) 공연 주최사인 KBS에 '출연자 교체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통보했습니다.

빈필하모닉, 베를린필하모닉 등 세계 최정상 악단의 현역 단원들이 내한하는 이 공연에 김 씨는 메인 게스트로 출연해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폴리나와 함께 공연합니다.

김 씨의 경찰 수사 소식이 알려진 뒤 주최사 KBS는 두미르에 출연자 교체를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두미르는 촉박한 일정과 거액의 환불금·위약금 문제 등으로 출연자 교체가 힘들다며 이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티켓 가격이 15만∼23만 원인 '슈퍼 클래식'은 예매 시작과 함께 양일 공연 2만 석이 매진을 기록해 티켓 매출만 약 4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두미르 측 관계자는 "일정이 촉박해 대체 출연자를 구하지 못했다"면서 KBS 주최사명과 로고를 빼고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 9일 밤 11시 40분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사고 17시간 뒤에야 경찰에 출석하는 등 음주 운전 은폐 의혹이 일었던 김 씨는 줄곧 음주 사실을 부인하다가 '사고 전 술을 마신 걸로 보인다'는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온 이후 음주운전을 시인했습니다.

김 씨는 시인 직후 팬클럽에 "조사가 끝나고 모든 결과가 나오면 이곳 집(팬클럽)으로 돌아오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김나온,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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