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자막뉴스] "적대적인 강경파" 라이시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중동 전역 긴장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가 추락해 라이시 대통령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중동 전역에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는 어제 오후 이란 북서부 산악지대에 추락했지만 악천후에 산세가 험해 라이시 대통령의 생사는커녕 헬기 추락 지점을 파악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 등 서방과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강경파로 꼽히며 2022년 '히잡 시위'를 강경 진압한 것으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특히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라이시 대통령의 헬기 추락 소식이 나오자 외신들은 중동 전역에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란은 그동안 이스라엘과 전면전을 피해왔지만 지난 4월에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하면서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외신들은 이번 사고가 이스라엘과 연루됐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이스라엘의 반응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스라엘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하마스는 "이란 지도부와 정부, 국민에게 전폭적인 연대를 표명한다"는 성명을 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국가들은 즉각 수색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이란과 미국이 핵 개발 등을 둘러싸고 외교적 대립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추락 소식이 나왔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이란은 올해 초 시리아와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가 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을 사살했고, 후티 반군이 국제 선박을 나포하면서 미국과의 갈등을 유발하기도 했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이승희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