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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간 푸틴, 깜짝 방북 없었다…무기 청구서 부담됐나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과 가까운 중국 하얼빈을 방문하면서 깜짝 방북 가능성이 제기됐었는데 결국 북한에는 들르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내밀 일종의 청구서가 부담이 된 것 같다는 추측이 우리 정부 쪽에서 나옵니다.

보도에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1박 2일 방중 일정을 마치고 전용기로 모스크바에 도착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

북한과 불과 600km 떨어진 하얼빈을 찾았지만, 깜짝 방북은 없었습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러시아에 무기를 꾸준히 공급하는 북한이, 푸틴에게 들이밀 '청구서'를 러시아가 부담스러워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요구를 들어주려면 러시아도 상당기간 준비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푸틴의 방북은 미뤄졌지만 북러간 고위급 교류는 활발합니다.

올 들어 러시아 정보당국 수장과 군사대표단이 잇따라 방북했는데 은밀한 거래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안보리 결의 위반 의심 명단에 오른 북한 국적 유조선 한 척이 지난달 1일 러시아 보스토치니 항구 근처에서 포착됐는데, 최근까지 러시아를 오가며 유류를 선적해 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 정부는 시기의 문제지, 푸틴의 연내 북한 답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북러 친선 역사를 부각할 수 있는 8월쯤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두진호/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 : (푸틴 대통령은) 구소련이 바로 북한을 해방시키는 데 있어서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하는 역사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8월에 한반도에서는 한미 연합훈련인 UFS가 있기 때문에….]

러시아는 해마다 9월에 극동지역에서 동방경제포럼을 여는데 푸틴이 이 회의에 참석한 뒤 방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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