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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도박·대리입금 심각"…올해 첫 '긴급 스쿨벨' 발령

"청소년 도박·대리입금 심각"…올해 첫 '긴급 스쿨벨' 발령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최근 급증한 청소년 도박과 대리입금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 시내 학교 1천374곳과 학부모 78만 명을 대상으로 올해 첫 '긴급 스쿨벨'을 발령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1∼4월 청소년 도박 검거 건수는 서울에서만 1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6건) 대비 3배로 늘었고,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대리입금과 학교폭력·갈취 등 2차 범죄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리입금은 10만 원 이하 소액을 단기간 빌려주고 연이율로 따지면 1천% 이자를 챙기는 고금리 사채를 말합니다.

청소년에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게임 아이템과 기념품 등을 사준다며 접근해 수고비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지난 3월에는 도박으로 1천600만 원을 잃은 한 중학생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절도를 저지르고 대리입금을 300만 원 이용했다가 매일 빚 독촉을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오는 20일부터 2개월 동안 서울 시내 학교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청소년 도박·대리입금 경험 여부, 유형, 유입 경로, 자금 출처 등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입니다.

아울러 오는 9월까지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와 대리입금 운영을 단속·수사하기 위해 '첩보 집중 수집 기간'을 운영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피해 예방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상담·치료를 벌일 예정입니다.

가치 있는 첩보로 인정되면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금융감독원,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협력해 피해자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스쿨벨은 신종 청소년범죄 피해 정보와 대응 요령을 학교와 학부모에게 실시간으로 알리는 시스템으로 서울경찰청과 서울시교육청이 2021년 구축했습니다.

올해 긴급 스쿨벨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작년에는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온라인 살인예고 글 작성, 청소년 도박 등을 대상으로 총 4차례 발령됐습니다.

청소년 도박 포스터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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