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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팔레스타인 구호기구 "이스라엘의 라파 군사작전에 80만 명 피란길"

유엔 팔레스타인 구호기구 "이스라엘의 라파 군사작전에 80만 명 피란길"
▲ 당나귀 타고 피난가는 라파 주민들

팔레스타인 피란민이 집중된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이스라엘군이 공격을 개시한 이래로 이곳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필립 라자리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집행위원장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서 "5월 6일 이스라엘군이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라파 인구의 거의 절반인 80만 명이 다시 피란길에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라자리니 위원장은 "사람들은 소위 '안전지대'로 이동하라는 명령에 따라 가자지구 중부나 칸 유니스의 파괴된 건물 등으로 향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주민들이 수차례 이동을 강요당하고 있고 이동할 때는 위험에 노출되는 데다 매트리스나 텐트 등을 챙길 수 없어 이동하는 지역마다 매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라\자리니 위원장은 또 현재 팔레스타인인들이 향하는 지역에는 안전한 식수나 위생시설이 없다며 "가자지구 주민이 안전하고 인도주의적인 구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난 6일 이후로 단 33대의 구호 트럭만 가자 남부를 통해 들어올 수 있었다"며 "검문소가 다시 개방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7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관문인 라파 국경검문소를 막아서면서 의료품이 전혀 가자지구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라파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잔존 세력이 숨어든 '최후의 보루'로 규정했고 지난 6일 라파 동부에 대피령을 내린 뒤 공습을 단행하고 공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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