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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호중, 유흥주점 갈 때부터 '대리'…"핵심 음주 정황"

<앵커>

술잔은 입에 댔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는 김 씨 측 주장과 달리, 김 씨의 음주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유흥주점에 가기 전 근처 식당에서 일행과 함께 술을 주문했고 식당을 나와서는 주점으로 갈 때, 이미 대리기사가 차를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일 저녁,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식당 앞.

김호중 강남 cctv 화면

검은색 승용차가 멈추더니 조수석에서 유명 가수 A 씨가 내리고, 이어 가수 김호중 씨가 운전석에서 내립니다.

김호중 강남 cctv 화면

약 1시간 반 뒤 식당에서 나온 김 씨는 이번에는 다른 남성과 자신의 차에 오릅니다.

김 씨는 이후 뺑소니 사고를 내기 전 방문했던 유흥주점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경찰은 이때 김 씨가 아닌 대리기사가 운전한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식당에서는 김 씨를 포함해 모두 5명이 음식과 함께 소주 7병과 맥주 3병을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경찰은 김 씨가 이 식당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김 씨는 유흥주점에서 나와 밤 11시 15분쯤 서울 강남구 거주지에 도착했고, 20분 뒤 자신의 흰색 SUV를 타고 집을 나섰다 5분 만에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출발 직전 누군가와 통화하는 모습이 집 앞 CCTV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어제(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김 씨 소변에서 알코올을 소화시킬 때 나오는 부산물인 음주대사체가 검출됐다는 정밀 감정 결과를 받았습니다.

체내에서 알코올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새벽 유흥주점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김 씨의 음주 사실 입증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김 씨의 구속 영장 신청 여부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이소영, 디자인 : 임찬혁·홍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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