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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에 온 '최강 태양 폭풍'…곳곳 오로라와 위성통신에 영향

21년 만에 온 '최강 태양 폭풍'…곳곳 오로라와 위성통신에 영향
▲ 미국 미시간주에 나타난 오로라

21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 폭풍으로 지구 곳곳에서 형형색색의 오로라가 관찰됐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독일·스위스·중국·영국·스페인·뉴질랜드 등 전 세계에 보라색, 녹색, 노란색, 분홍색 등을 띤 오로라가 나타났습니다.

미국에서도 남부 플로리다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캔자스·네브래스카·아이오와·미시간·미네소타 등 전역에서 오로라가 관찰됐습니다.

다행히 우려됐던 대규모 정전 등 심각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고, 전력망과 통신 등에 작은 혼란만 초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은 지자기(Geomagnetic) 폭풍이 계속됐으며 고주파 통신 및 GPS 시스템 기능 저하와 전력망 불안정과 관련한 예비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미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는 오늘 웹사이트를 통해 서비스 성능이 저하돼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이스X를 이끄는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엑스(X·옛 트위터)에 위성들이 "많은 압박을 받고 있지만 지금까지 견뎌내고 있다"고 썼습니다.

미 연방재난관리청은 지금까지 태양 폭풍에 따른 심각한 피해 보고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 에너지부도 폭풍이 전기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우주기상예측센터는 극한 수준인 G5 등급의 지자기 폭풍이 지구에 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G5는 다섯 단계로 분류되는 지자기 폭풍 등급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G5 등급의 지자기 폭풍이 지구를 강타한 것은 2003년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2003년 당시에는 지자기 폭풍으로 스웨덴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변압기가 파손된 바 있습니다.

다만 태양 폭풍의 강력한 움직임은 오늘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지자기 폭풍은 태양 상층부 대기인 코로나에서 플라스마와 자기장이 폭발해 지구로 향하면서 일어나고 이 폭발은 흑점의 자기장들이 재결합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태양 흑점의 수는 약 11.2년을 주기로 늘어났다가 줄어들고, 이 주기마다 평균 100회 정도의 심각한 지자기 폭풍이 발생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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