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는 같은 당 소속 거물급 인사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가장 대표적인데요. 미국 41대 대통령 조지 부시의 아들이자, 43대 대통령을 역임한 공화당의 원로 정치인이죠.
미국 뉴욕타임스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2016년에 이어 오는 11월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 시절 행정부 관료들도 '바이든을 위한 43 동창'이라는 외곽 후원조직을 만들어, 트럼프 대신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를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어제(현지시각 18일) 민주당 전당대회엔 바이든 후보와 매케인 상원의원이 등장하는 '예상치 못한 우정'이란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동영상 속에 출연한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부인 신디 여사는 "남편과 바이든의 각별한 우정"에 대해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로 나선 공화당에 대한 답답한 마음을 얘기했습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도 같은 날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 비판에 나섰습니다.
하루 전에도 4년 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였던 존 케이식 전 오하이오 주지사, 크리스틴 토드 휘트먼 전 뉴저지 주지사, 공화당의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였던 멕 휘트먼 퀴비 최고경영자(CEO), 수전 몰리너리 전 뉴욕주 하원의원 등 공화당 유력 인사 4명이 바이든 지지, 트럼프 반대를 연설했습니다.
민주당 측은 온건파로 분류되는 바이든 후보를 앞세워 트럼프 대통령에게 실망한 온건 보수 세력을 잡기 위해 공화당 거물들을 전당대회에 잇따라 등판시키고 있는데요.
이런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내가 백악관에 있는 이유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특유의 직설적 비난전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