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니 루소 감독은 6일(현지시간) '해피 새드 컨퓨즈드 팟캐스트(Happy Sad Confused Podcast)'에 출연해 "한국에 프로모션 하러 갔을 때 디즈니 간부가 엔드게임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려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인피니티 워'에서 닥터 스트레인지가 토니 스타크에게 '우리는 지금 엔드게임에 진입했어'고 말했을 때, 한국에선 '가망이 없어'(No Hope)로 번역됐다고 알려줬다"면서 "그럼 이 영화는 한국에서 '어벤져스:가망없어'로 불리는 건가"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 문제를 영화 연출자가 미국 방송에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블 영화는 수년간 박지훈 번역가가 작업을 맡아왔다. 그러나 잦은 오역 논란으로 팬들 사이에서 "교체하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최근 디즈니는 마블 영화에 번역가 이름을 크레디트에 넣지 않고 있으며, 누가 작업한 지도 알리지 않고 있다. '어벤져스:엔드게임' 역시 마찬가지다.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