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남과 북의 외교 수장들도 바빠졌습니다. 우리 외교장관은 미국 워싱턴으로 또 북한 외무상은 유럽의 스웨덴을 찾아 회담 조율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스웨덴 체류 일정을 이틀 더 늘렸는데 때문에 어떤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스웨덴에 도착한 리용호 외무상이 오늘(16일) 뢰벤 총리를 전격 예방했습니다.
뢰벤 총리는 그동안 북미 정상회담에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습니다. 뢰벤 총리를 만난 뒤 이틀이던 회담 일정도 나흘로 연장했습니다.
발스트룀 외무장관과 만나서는 북한 억류 미국인 문제를 논의했는데, 일정이 늘어나면서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모종의 논의가 오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리 외무상과 스웨덴 접촉 계획은 없다고 했지만 정부 차원의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진행 중임을 확인했습니다.
[나워트/美 국무부 대변인 : 국무부 한국담당 부서가 함께 아이디어를 내고 특정 조치를 위한 개인별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워싱턴을 찾은 강경화 외교장관은 미 상하원 주요 인사들과 남북과 북미 양대 정상회담 조율을 시작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한편으로는 의구심을 가지고 계시면서도 그 가능성에 대해서 많은 의견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와의 외교 수장 회동은 인준청문회 전에 외국 인사를 만나지 않는 관례에 따라 성사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강장관은 이에 따라 국무장관 대행인 설리반 부장관을 만나 회담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
▶ "남북 정상, 하루짜리 회담…비핵화·항구적 평화 의제"